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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리뷰

[2021 제주꿈다락토요문화학교] ‘오늘이’와 함께 하는 통합예술놀이: 그림자극 프로젝트 현장리뷰 2
No.
50
글쓴이
JFAC
작성일
2021-12-10 10:44:38
조회수
912

종합예술의 창작자가 된 아이들, 예술가가 되다!

‘오늘이’가 탄생시킨 미래의 예술가들을 만나다.

 

예술은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다

- 레프 톨스토이

예술은 아름다운 것이에요.

-제주북초등학교 3학년 정승준

<’오늘이’와 함께 하는 통합예술놀이 : 그림자극 프로잭트이 진행된 W스테이지>

날 좋은 어느 가을날. 제주시 W 스테이지에서는 꿈다락 사업 중 2020년부터 시작된 이마고미술치료연구소의 [’오늘이’와 함께 하는 통합예술놀이 : 그림자극 프로잭트]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늘이’는 제주의 구전설화에 나오는 인물로, 사계절의 신이다. W 스테이지에 모인 아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잭트를 통해 ‘오늘이’를 주제로 말놀이 동영상과 그림책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직접 연출과 연기, 촬영, 편집을 통해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강사들은 아이들의 진지한 참여와 완성도를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2021년에는 ‘오늘이’를 주인공으로 그림자극 스토리를 만들고, 노래를 녹음해 그림자극을 만들기로 했다.
길어지는 코로나-19와 생활속 거리두기 단계 변화로, 대변과 비대면 수업이 수시로 교차되면서 수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꾸준한 참여와 드디어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림자극 프로젝트를 위해 노래를 녹음하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오기 전 부터 강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준비한 녹음 마이크의 전원이 켜졌다. 강사들은 아이들을 모았지만, 어떤 아이는 마이크 앞에, 어떤 아이는 의자에, 어떤 아이는 마룻바닥에 덩그러니 앉아 친구들과 하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몇 번의 연습을 마치고 실제 녹음이 시작되는 순간. 아이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각자의 음대로 노래를 불렀다. 녹음이 쉽지 않을거라 우려했으나, 나름의 최선을 다해 프로잭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목소리가 크거나 튀는 친구를 탓하지 않고, 나름의 화음으로 만들고 다듬으며 완성되는 하모니가 참 듣기 좋았다. 아름다웠다.
<그림자극에 쓰일 인형을 직접 그리고 만드는 아이들>

녹음이 끝난 후, ‘오늘이’를 주제로 공연할 그림자극 등장인물들의 인형 만들기를 마무리했다. 아이들이 만든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그림자극으로 표현할 인형이다. 이무기, 새, 딸기아줌마, 오늘이 등등 적지 않은 등장인물의 본을 뜨고 움직임을 위한 관절도 만들었다. 아이들이 이어달리기를 하듯 역어낸 이야기가 실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일 있을 공연을 위해 직접 만든 인형으로 진행된 그림자극 리허설>

이후엔 공연 리허설을 위해 실제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그림자로 만들고 움직이고 대사를 읇었다. 물론 옆에서 진행을 도와주는 강사들이 있었지만 이 이야기와 그림자극은 온전히 아이들의 것이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인터뷰하는 예술가 인화초등학교 6학년 고준현군>

인화초등학교 6학년 준현이는 “꿈다락을 하기 전 주말은 심심했어요. 게임도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여기 오면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이야기를 만들며 상의를 해요. 우리가 생각한대로 이야기를 만드는건데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라고 했다. 어쩌면 꿈다락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부모가 주말을 게임이나 심심함으로 채우지 않게 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을지라도 그 안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빛나고 있다는 걸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흔히 연극을 종합예술이라 한다. 그 안에는 예술이라 칭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극장에 앉아 공연이나 극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극이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부분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예술은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제주북초등학교 3학년 승준이가 말 한 데로 예술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리고 톨스토이의 말데로라면 예술이란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라면,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들어냈다.

기사 작성자 : 바느질 기자단 김명희